<p></p><br /><br />[신민경 / 서울 강남구] <br>"먼지가 많아서 목도 칼칼하고 눈도 따끔따끔해서…" <br> <br>[김수잔 / 서울 용산구] <br>"코나 기관지 같은 곳이 많이 껄끄럽다는 느낌을 받았어요." <br> <br>어제 발령된 황사 경보, 오늘 오전 들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됐지만, 제주와 전남 등 일부 지역은 오후가 돼서도 미세먼지 농도. '매우 나쁨' 수준이었습니다. <br> <br>황사와 미세먼지 비슷하다고 알고 있지만 차이가 있는데요. 확인해봅니다. <br><br><br><br>미세먼지는 인위적 대기오염 때문에 발생하고 주성분도 황산염 질산염 등인데요. <br> <br>반면 황사는 중국 북부 지방과 몽골 사막 등에서 불어온 자연 발생한 흙먼지입니다. <br><br> <br><br>미세먼지 중에서도 지름이 2.5μm (마이크로미터) 이하는 초미세먼지로 분류하는데요. 머리카락 굵기 30분의 1 정도 크기로 폐까지 침투합니다. <br> <br>자연 발생하는 황사는 산업화 전에도 관찰됐습니다. 조선왕조실록 명종편을 보면 음력 3월 22일 "한양에 흙이 비처럼 떨어졌다. (전주와 남원에는) 지붕과 밭, 잎사귀에도 누렇고 허연 먼지가 덮였다"는 기록이 등장합니다. <br><br>하늘이 푸르면 황사나 미세먼지가 없다고 여기는 분들 많은데, 이건 맞는 얘기일까요? <br> <br>[손정석 /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예보관] <br>"하늘이 파랗다 뿌옇다 하는 거는 가시광선이라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빛의 영역을 산란시킬 수 있는 입자가 얼마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(결정됩니다.)" <br> <br>오염물질 농도는 같아도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는 빛을 많이 산란 시켜 하늘이 뿌옇게 보이지만, 상대적으로 입자가 큰 황사는 빛의 산란이 적어 대기질은 나빠도 하늘은 푸를 수 있단 건데요. <br> <br>요즘같이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많은 날은 외출할 때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 챙기는 것 잊지 마셔야겠습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 <br>with@donga.com <br><br>영상취재 : 이승훈 <br>연출·편집: 황진선 PD <br>구성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 : 한정민, 윤승희 디자이너